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여야 정치권을 향해 “헌법 개정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과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을 것”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서 “21대 국회에서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5.18에 대한 진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국민통합의 계기로 자리 잡게 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21대 국회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폄하하고 훼손하여 사회적 갈등과 정쟁을 야기하는 잘못된 역사인식과 정치행태를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언급하신 바 있고, 지난 20대 국회 헌법 개정 논의과정에서도 검토됐다”며 이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합의를 요구했다.

또 헌법 개정은 “5.18 정신을 진심으로 기리고 실천하기 위해서 국가권력의 사유화를 막을 방안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권력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을 지고 법과 국민에 의해 통제되는 공공재임”을 헌법조문에 담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 제2항을 언급하며 “여야 정치권 모두 그동안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역대 정권들이 그 권력을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사용하였는지에 대해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 대표는 앞선 17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