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분기 GDP 45% 감소할 수도"

골드만삭스, 종전 -20%서 하향 전망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 보팔의 한 기차역 앞에서 코로나19로 봉쇄령이 계속되자 일자리를 얻지 못한 인도의 이주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보팔=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도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5%(연율환산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인도의 2·4분기 성장률 하락폭을 앞서 발표했던 20% 감소에서 25%포인트 더 높였다. 프라치 미슈라와 앤드루 틸턴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인도가 경험하지 못했던 깊은 침체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어두운 경기전망의 원인은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다. 인도 정부는 17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987명으로 발병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자 이날 종료할 예정이던 전국봉쇄령을 이달 31일까지로 연장했다. 일부 산업시설이 재가동됐지만 두 달여간 이어진 봉쇄령으로 주(州) 간 이동이 제한되고 상업시설이 폐쇄되면서 지난해 기준 인도 전체 GDP의 62%에 달하는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3·4분기부터 인도 경제가 크게 반등할 것이라면서 올 3·4분기와 4·4분기의 인도 GDP가 각각 20%와 1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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