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WHO 총장 노린다"…또 쉐도우복싱하는 일본

산케이 "2022년 차기 총장 선거에 일본 내세워야"
"한국 '코로나 대책 세계적 평가'…日정부 G7 지지 확보해야"

17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행인들이 횡단보도를 지나고 있다./도쿄=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대만의 WHO 참가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격해지는 가운데 일본 언론이 WHO 정상화를 위해 일본인 사무총장을 배출하자는 난데없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18일 산케이신문은 “주요 7개국(G7)은 2022년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후보를 내세워 WHO 정상화를 위한 역할을 완수해야 한다”면서 “일본이 사무총장을 내는 것도 유력한 선택지”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며 “사령탑 역할에 신용이 없으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승리가 불안하다. 그렇다고 비판만 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의료보험이나 의약품 개발 등 보건·의료분야에서 세계 유수의 수준이며 개발도상국의 의료지원 경험이 풍부하고 자금력을 갖추는 등 “인류 전체의 건강에 공헌 가능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WHO 차기 사무총장 후보자를 내려 한다고도 전했다. 산케이는 “이미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한국이 ‘코로나19 대책에서 세계적인 평가를 얻었다’며 후보자를 내려는 움직임이 전해지고 있다”며 “즉시 (일본) 총리관저에 사령부를 설치해 정부가 한덩어리가 돼 G7 각국 등의 지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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