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울산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나왔다. 이들은 직장 동료로 출장을 다녀 온 뒤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한 집에 머물며 추가 감염을 막는 노력을 보였다.
울산시는 북구에 사는 52세 남성 A씨와 23세 남성 B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직장 동료로 지난 2월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석 달 간 미국 애틀란타에 거주했다.
이들은 15일 오후 6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전용버스를 이용해 광명역으로 이동, 오후 9시 40분 KTX에 탑승했다. 오후 11시 50분 울산역에 도착해 다음날 새벽 0시 10분 울산시가 마련한 이송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이들이 귀가한 집은 A씨가 사는 울산시 북구의 자택이었다. A씨는 부인과 아들을 다른 장소로 옮기게 하고, B씨와 함께 자택 격리에 들어갔다. B씨도 부모와 함께 사는 집이 북구에 있었으나 A씨 집에 머물렀다.
다음날 함께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18일 오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감기와 몸살, 오한 증상을 보이고 있고, B씨는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울산은 지난 3월 15일 28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국내 요인에 의한 감염 사례는 없다. 3월 17일 29번부터 47번까지 19명은 모두 해외에서 감염됐거나 감염자의 가족이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