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공인인증서가 폐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자서명서비스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한국정보인증은 전 거래일보다 1,230원(30%) 오른 5,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제한폭까지 주가가 뛴 한국정보인증은 공인인증서 발급, 전자서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와 함께 한국전자인증(29.98%)도 가격 상승 제한폭까지 올랐으며 라온시큐어(25.39%), 드림시큐리티(14.79%), 아톤(11.66%) 등 정보보안 관련 업체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들 상장사 주가의 강세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인인증서 폐지를 골자로 한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처리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전자서명법 개정안은 공공기관 온라인서비스에서 공인인증서가 영위해왔던 독점적 지위를 폐지하고 전자서명 기술경쟁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제안됐다. 공인 또는 사설 인증서가 모두 전자서명으로 통합되는 것이 중심이며 업계에서는 법안이 통과되면 생체정보·클라우드·블록체인 등 다양한 전자서명 기술이 활성화되고 전자인증 플랫폼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 소형주 담당 애널리스트는 “전자서명법이 개정되면 사설 인증 사업을 하던 업체 입장에서는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이 좀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