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인테리어 사업자 300여명이 참여한 ‘인쿱인테리어업협동조합(이사장 김형근)’이 인테리어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개인사업자가 대부분이었던 리모델링 시장이 점차 커짐에 따라 중견기업과 대기업까지도 인테리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공격적인 투자와 과도한 출혈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존 리모델링 분야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던 인테리어 사업자들은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1월 10일 전국의 인테리어 사업자 300여 명이 참여해 ‘인쿱인테리어업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인쿱사업자 조합은 기존에 사업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실내건축면허법, 주택공사 무자료거래, 시공자 원천징수 어려움 등에 대한 문제들과 더불어 대기업들 사이에서 개인사업자의 경쟁력 한계 등 인테리어 사업자들에게 불합리한 법과 생태계를 바꾸고 업계를 주도하기 위해 전국 사업자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이다.
처음 이 모임을 시작한 김형근 이사장은 같은 업계인 목수, 타일공, 벽지사는 물론 유치원, 택시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권익을 지키기 위한 단체가 있는데, 전국에 10만 명이나 되는 인테리어사업자들은 아직까지 스스로를 보호하고 대변하는 단체가 없어 본업인 인테리어업을 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전국적으로 사업자를 모집했다.
그동안 인테리어 사업자들은 서로 제 살을 깎아먹으며 경쟁을 하고 사업자간의 교류가 거의 없는 폐쇄적인 업종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인쿱인테리어업협동조합’을 설립하고,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300여 명의 사업자들을 결속하여 전국 인테리어 개인사업자들의 안정적인 사업과 발전된 리모델링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인쿱인테리어업협동조합’은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조합원 모집을 통해 2020년 올해 말까지 조합원을 3천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자금력, 전문성 부족으로 개인은 한계가 있는 온라인 마케팅을 위해 사업자가 중심이 되어 공동으로 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을 개시, 6월 중 인테리어 플랫폼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최근 인테리어시장의 마케팅은 개인 소개나 로드샵을 통한 공사수주는 거의 없어졌고, 대부분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나 요식업이나 숙박업처럼 자금력과 전문성을 갖춘 플랫폼 기업이 이제 인테리어 분야에서도 대세가 되면서, 개인사업자들은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개인사업자들도 십시일반 힘을 합치면 대기업 못지않은 대규모 마케팅이 가능하다.
개인이 월 40만원으로 할 수 있는 광고나 마케팅은 많지 않지만 500명이 월 40만원씩 공동으로 투자하면 월 2억의 대규모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또한 비교견적이 아닌 조합원에게 사업장 주소지를 기준으로 지역을 할당하여 독점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인쿱인테리어업협동조합’은 광고 효과가 크고, 대규모 자본이 중심이 되는 현재 플랫폼시장을 개인사업자들이 주도하는 플랫폼시장으로 바꿔가겠다는 계획이다.
김형근 이사장은 “협동조합은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스스로 자신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필요를 충족시키 위해 만든 경제조직이다. 해외에서는 썬키스트, 델몬트, FC바르셀로나 등 협동조합을 통해 크게 성장한 기업들이 많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미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플랫폼시장에서 사업자가 주도하는 새로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세계적인 협동조합 기업을 목표로 힘차게 나아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국 인테리어 사업자 협동조합인 ‘인쿱인테리어업협동조합’의 인테리어 플랫폼 사업에는 현재 3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전국에서 실력이 검증된 인테리어 사업자 200명을 추가 모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