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청년 사장이 직원과 함께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도시락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영등포구
서울 영등포구가 청년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식당 6곳을 선정해 4,440개의 도시락을 만들어 취약계층 300여명에게 15일 동안 배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도시락 배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동시에 취약계층도 돕는다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청년들이 만든 도시락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지역 내 취약계층 300여명에게 매일 한 끼씩 지원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3월 지역 내 요식업 관련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만 39세 이하의 청년을 모집하고, 식단 구성과 포장·배달 적정성 등을 고려해 6개 업체를 선정했다.
도시락 제조에 참여한 청년 식당은 다푸드(볶음밥)를 비롯 국가대표(찌개·비빔밥), 버텍스(덮밥·볶음밥), 소마시찜(제육볶음·돈가스 등), 고씨네(카레), 쿠이데(덮밥) 등 모두 6개소다. 이들 업체들은 도시락을 제작해 직접 취약계층 가정에 배달했다. 도시락에는 음식물 보관 기간 및 방법, 섭취 시 주의사항, 코로나19 수칙을 표기해 신뢰도를 높이고, 배달 예정 시간 및 배달 완료 문자를 보내 편의를 더했다. 일부 청년 사장들은 지원금과 별도로 김·두유 등을 취약계층에게 지원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도시락 지원 사업으로 청년 사장의 경제적 지원과 함께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조금이나마 덜었다”면서 “어려움에 처한 구민을 더욱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