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선점한 무선이어폰 시장에 대항마들의 도전이 예고된다. LG전자(066570)가 새로운 무선이어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도 유명 스포츠브랜드 ‘언더아머’와 손잡고 신형 무선이어폰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 '노이즈 캔슬링' 콩 출시? |
18일 특허청의 특허정보검색 서비스인 키프리스(KIPRIS)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27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 X (Galaxy Buds X)’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27일 유럽 지식재산청과 미국 특허청(USPTO), 영국 지식재산청(UKIPO)에 갤럭시 버즈X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
이미 삼성전자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력도 갖고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적용된 무선이어폰 ‘AKG N400’을 출시했다.
갤럭시 버즈 X는 귀에 쏙 들어가는 강낭콩 형태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버즈 X를 길이 약 2.8cm에 2개의 스피커와 3개의 마이크가 달린 개방형 디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차세대 무선 이어폰은 피트니스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특허청에 공개된 정보를 확인한 결과, 이 이어폰으로 심박수 변화·이동 거리와 시간·소비 칼로리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1세대 무선 이어폰 ‘기어 아이콘X(Gear IconX)’에는 이동 속도, 거리와 런닝 가이드 등 피트니스 기능이 있었다. 하지만 버즈 시리즈로 넘어오면서 제외됐다.
출시 시점이 올해 하반기라는 전망이 나온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과 레츠고디지털 등은 올해 8월경 갤럭시 노트20(가칭)과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지난해 2월 20일에 출시된 ‘갤럭시 버즈’의 상표권은 2018년 9월 21일에 출원됐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무선이어폰 출시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표권을 출원했어도 차기 무선이어폰이 언제 출시될지, ‘갤럭시 버즈 X’라는 이름을 쓸지,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적용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LG, 재도전 |
지난 11일 LG전자는 국립전파연구원에서 ‘특정소출력 무선기기’(모델명 HBS-TFN6)의 적합등록을 받았다.
|
삼성 x 언더아머, 새로운 무선이어폰 개발 중 |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국립전파연구원에서 ‘특정소출력 무선기기’(모델명 UA FLASH X)의 적합등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은 지난 6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도 동일 모델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
모델명으로 보면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지난해 1월 출시한 ‘JBL 언더아머 플래시’의 차기작이 유력하다. 언더아머 플래시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서 쉽게 빠지지 않는다. 목소리 대역을 키우는 톡쓰루(Talk Thru) 기술로 이어폰을 빼지 않아도 상대방과 소통이 가능하다. 1m 수심에서 최대 30분간 물이 새지 않는 IPX7 등급의 방수 성능도 지원한다. 휴대용 충전케이스와 함께 사용시 최대 25시간 이용가능하다.
언더아머 플래시 X의 출시일과 기능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에 제품의 내·외부 사진, 메뉴얼 등을 올해 11월 3일까지 비공개 신청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발 절차상 국립전파연구원에 인증신청을 한 것”이라며 “출시 일정과 스펙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