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이 15일 오전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 6·15 남북정상회담 20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박지원 전 의원이 3일 “국정원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원장 후보자로 청와대의 통보를 받은 사실을 알리고 “앞으로 제 입에 정치의 정(政)자도 올리지 않고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후보자로 임명해 주신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역사와 대한민국, 문 대통령을 위해 애국심을 갖고 충성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SNS 활동과 전화 소통도 중단한다. 소정의 절차를 거쳐 공식 임명받으면 (정식으로) 각오를 밝히겠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이 하염없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TV 녹화를 4∼5시간 고정 출연해야 하지만 사정상 취소했다”며 “늦잠을 자고 방송없는 하루, 저를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갖겠다. (중략) 재수 좋은 날이다”고 글을 남겼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박 전 의원이 문 대통령으로부터 국정원장 자리를 제안받아 녹화를 취소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