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대표·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서울경제DB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과거 수년 동안 ‘1가구 2주택자’로 지내온 것이 확인됐다. 윤 당선인은 1999~2002년 경기 수원의 M빌라와 H아파트를 동시에 보유했고, 2012년 H아파트를 소유한 채 수원의 G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 원에 구입했으나 이 과정에서 한 번도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김성태 미래통합당 의원(서울 강서을)이 윤 당선인의 주택 등기부등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1995년 1월 수원 소재의 M빌라를 구입한 뒤 1999년 10월 H아파트를 매입했다. 이후 2년 3개월 동안 1가구 2주택을 유지하다 2002년 2월 1일 M빌라를 매각했다. H아파트에 거주하던 윤 당선인은 다시 2012년 4월 수원 G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원에 낙찰 받아 다시 2주택자가 됐다.
그리고 2013년 1월 H아파트를 1억8,950만원에 매각했다. 윤 당선자는 M빌라, H아파트, G아파트로 갈아타는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2주택을 보유하면서도 대출은 받지 않았다. 기존 주택을 팔지 않고도 새로운 주택을 매입할 수 있을 만큼 현금을 보유하고 있거나 다른 방식으로 현금을 조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윤 당신인 측은 “정기적금과 예금통장 등 3건을 해지해 (2012년 아파트) 경매 자금을 마련했고, 모자란 부분은 가족에게 빌렸다”고 해명했다. 앞서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경매) 아파트를 사기 위해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고 설명한 것과 다른 내용이다.
김 의원은 윤 당선인의 부동산 매매 과정에 대해 “보통 기존에 살고 있는 집을 팔고, 매각한 자금에 대출을 더해 이사하든지, 아파트 평수를 넓히지 않느냐”며 “윤 당선인은 억대에 이르는 부동산을 새로 사면서 매번 대출이나 기존 주택 매각 없이 현금으로 대금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 빌라를 유지하고, 아파트를 살 때 대금을 지불했고, 경매를 받을 때도 기존 아파트를 유지하고 낙찰받았다”며 “자금 출처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