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북한이 4·15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등을 겨냥해 “참으로 철면피하기 짝이 없는 폐물”이라고 비난했다. 민 의원은 이에 대해 “북한이 내 주장을 정품이라고 인증해 준 것”이라고 받아쳤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9일 ‘부정한 자들의 부정선거 타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4월 총선에서의 대참패로 미궁에 빠진 미래통합당 패거리들 속에서 ‘부정선거’ 타령이 그칠 줄 모르고 울려 나오고 있다”며 “그 앞장에는 막말과 망언, 입심 세기로 유명한 민경욱”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이어 “이번 선거는 반인민적 악행만을 일삼아온 ‘미통당’ 패거리들에 대한 민심의 강한 분노의 발현”이라며 “이 준엄한 질책 앞에 사과하고 반성하는 대신 오히려 불복과 정면도전으로 맞서고 있으니 참으로 철면피하기 짝이 없는 폐물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승만 정권의 3.15부정선거,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역대로 불법무법의 관권선거, 부정협잡선거로 권력을 대물림해온 보수패당이니 저들이 당한 이번 총선 참패가 부정협잡의 결과물로 보일 수밖에 더 있겠는가”라며 “총선 결과를 부정선거로 몰아갈수록 그것은 역사와 민심에 대한 역행으로 얼룩져 있고 사기와 협잡으로 연명해온 저들의 과거 죄악만 낱낱이 드러낼 뿐”이라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이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에서 “황공하옵게 북한이 왜 여기서 기어나오느냐”며 “이거 북한도 관련된 것이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내 주장이 정품이라는 걸 인증해 준 셈이니, 으니(김정은 국무위원장) 땡큐!”라고 적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