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WHO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서한 사진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실질적 개선”이 없다면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며 회원국 탈퇴까지 시사했다.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이런 내용의 서한 사진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발병 관련 보도를 무시했으며, 지나치게 친(親) 중국적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과 당신의 기구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대응에서 반복적으로 한 실책 때문에 전 세계가 엄청난 대가를 치른 점은 명확하다”며 “WHO는 중국으로부터 독립돼있다는 점을 입증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WHO가 향후 30일 이내에 상당한 실질적 개선을 이루는데 헌신하지 않는다면, 나는 WHO에 대한 미국의 일시적 자금 중단을 영구적으로 전환하고 우리가 다시 이 기구 회원국이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WHO가 중국과 지나치게 가깝고 코로나19 사태를 은폐하고 관리에 실패했다며 일시적으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