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대규모 아파트형 ‘공동체주택(셰어하우스)’ 공급을 추진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대규모 아파트형 공동체주택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함께 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체 주택은 침실 같은 개인 공간을 제외한 거실과 부엌, 세탁실 등 공용공간을 입주자들이 함께 사용하는 형태다. 또한 공동체 규약을 기반으로 입주자 간 소통을 통해 생활 문제를 해결한다.
서울시의 기존 공동체주택은 보통 다가구 주택에 원룸 형태의 소규모로 조성돼 왔다. 하지만 공간이 작다 보니 공동체 주택의 핵심인 공동 활동 공간을 충분히 만들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대규모 아파트형 공동체 주택이다. 아파트형 공동주택은 내부 설계를 철저하게 공동생활에 맞춰서 만들 예정이다. 임대료는 시세의 90% 수준, 건설 자금 조달은 리츠 방식이 거론된다. 완공 예상 시점은 2024년이다. 예상 사업지는 고덕 강일 3지구 12블록이다. 서울시는 사업주체인 SH공사를 통해 국토부에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공동생활을 하는 셰어하우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셰어하우스 전문 플랫폼 ‘셰어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서울 지역 내 등록 셰어하우스는 767곳이며 전국 등록 셰어하우스는 910곳이다. 주택 유형별 점유율 조사 결과 다세대·다가구, 연립주택을 포함한 빌라 타입의 셰어하우스 비중이 56%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 말 1,327개였던 침대 개수가 2018년 말 3,777개로 2,450개로 늘었으며 지난해 말에는 전년 대비 1,608개 순증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