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대 빈민촌 중 하나인 파라이소폴리스 주민들이 18일(현지시간) “1,300만명이 넘는 빈민 지역 주민이 잊혀지고 있다”고 쓰인 팻말을 들고 상파울루 주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상파울루=AP연합뉴스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영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아졌다.
브라질 보건부는 18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만3,140명 늘어난 25만4,22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26일 첫 보고 이후 급증세를 계속했으며, 이날 영국을 넘어서며 미국·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아졌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74명 늘어난 1만6,792명이다. 사망자 수는 미국·영국·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다. 피해가 가장 큰 상파울루주에서는 확진자 6만3,066명, 사망자 4,823명이 보고됐다.
상파울루에서는 사회적 격리에 대한 참여율이 기대를 밑돌자 휴일을 앞당겨 일부러 연휴를 만드는 방법을 동원했다. 상파울루시 당국은 휴일인 6월 20일 가톨릭 성체일과 11월 20일 흑인 인권의 날을 앞당기고 금요일과 주말을 합쳐 20일부터 5일간 연휴를 시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상파울루주 정부는 주 공휴일인 7월 9일을 앞당겨 25일까지 연휴를 늘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