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위용 드러낸 3,000톤급 '검은 고래'…해양강국의 꿈 건조 '구슬땀'

■대우조선해양 거제 특수선 건조 현장 가보니
해군력 책임질 잠수·수상함 건조
특수선본부에만 2,000명 근무
"1㎜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다"
갑판서 '장보고-Ⅲ' 작업 한창
전투함 '경남함' 12월 시운전 앞둬

우리나라 최초로 건조된 3,000톤급 차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KSS-Ⅲ)’./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지난 13일 오후 경남 거제의 현대중공업(009540)에 수상함을 전문생산하는 구조로 발주를 내면서 양사 모두 기술인력 유지에 애를 먹고 있다. 유 전무는 “잠수함과 대형전투함 연구개발(R&D)과 건조에는 대략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데 일감을 확보하지 못하면 기술인력의 도태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했다. 현재와 같이 한쪽에 치우친 사업구도가 이어진다면 대우조선해양은 수상함에서, 현대중공업은 잠수함에서 기술 기반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다. 유 전무는 “서방의 전유물인 잠수함과 대형전투함의 국내 독자 개발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기술경쟁에 의해 가능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경쟁구도를 유지하고 지속적이고 선도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스마트해군, 대양해군 건설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