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랙퀸·트랜스젠더·게이커플…'초미의 관심사' 범상치 않은 캐릭터

/사진=‘초미의 관심사’ 스틸

영화 ‘초미의 관심사’가 범상치 않은 특별한 캐스팅의 면면을 공개했다.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 ‘초미의 관심사’가 영화 속 특별한 출연진 면면을 공개한다. 사라진 막내 ‘유리’를 찾기 위해 하룻동안 달동네 뒷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극과 극 모녀의 숨가쁜 여정은 엄마의 젊은 시절 활동무대이자, ‘순덕’이 현재 살고 있는 이태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지역을 무대로 한 만큼 이들이 만나는 인물의 면면 역시 ‘초미의 관심사’만의 특별한 관전 포인트다.

‘유리’가 지내던 고시원, 학교, 아르바이트를 하던 타투샵으로 이동하며 이어지는 모녀의 추격전. 이 와중에도 오지랖 넓은 엄마는 거리에서 만난 길 잃은 외국인 관광객의 게스트하우스를 찾아주고, 어릴 적 절친 ‘사랑’을 만나 소회를 푸는가 하면, 게이커플이 운영하는 타투샵의 싱글맘 직원에게 분유 값을 쥐여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 때 ‘관광객’ 역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미국인 파쿠르 트레이서 제레미 카펜터, ‘사랑’ 역은 ‘죽여주는 여자’에 출연했던 트랜스젠더 배우 안아주, ‘싱글맘’ 역은 타투이스트 안리나가 연기한다. 마침내 타투샵에서 ‘유리’의 애인 ‘선우’라는 인물에 대한 단서를 찾은 모녀는 그의 뒤를 쫓기 시작하고 한 클럽 앞에 도착하게 된다. 이 곳에서 만나게 되는 드랙퀸 ‘슈슈’ 역으로 드랙 아티스트 그룹 ‘네온밀크’의 멤버 나나 영롱 킴이 등장하는데 김은영과의 인연으로 이번 작품에 함께 했다는 후문이다. 누구보다도 추격전 전반에서 엄마와 ‘순덕’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미로 같은 골목길을 훤히 꿰고 있는 오토바이 배달원 ‘정복’이다. 무명가수 ‘순덕’의 팬이자 피부색은 다르지만 영어 한마디 하지 못하는 한국인 ‘정복’ 역은 ‘아이 캔 스피크’에도 출연한 바 있는 미국인 배우 테리스 브라운이 맡아 극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오는 27일 개봉.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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