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로 배달된 장미꽃...文대통령 "희망이 아름답게 꽃피길"

20일 오전 SNS 메시지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순수 우리 품종"
"우리 농업 플랜트 수출의 효자가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 탁자 위에 놓인 장미꽃 모듬의 꽃바구니/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지금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 기술로 재배한 우리 품종의 장미 꽃다발처럼 희망이 아름답게 꽃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청와대에 배달된 장미 꽃다발을 국민들과 나누고 싶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집무실 탁자 위에 놓인 장미꽃 모듬의 꽃바구니에 대해 “장미에 관해 잘 모르지만, 가장자리에 붉은빛이 도는 노란 장미 옐로우썬, 꽃송이가 큰 화이트뷰티, 병충해에 강한 분홍색 장미 엔틱컬이라고 한다. 보라색 장미도 있다”며 “이 장미꽃들은 우리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순수 우리 품종으로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에서 재배해 수확한 것들”이라고 소개했다.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는 올해 말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 시범 설치할 계획으로 진행한 농진청의 프로젝트다. 미세안개 장치와 알루미늄 커튼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혁신 설비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미 쿨링하우스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재배 중인 장미의 꽃대가 굵으면서 꽃송이가 특별하게 품위 있고 아름다웠다. 수확량도 세배나 많다고 한다”면서 “우리 품종 장미뿐 아니라 쿨링하우스 설비와 시스템까지 함께 수출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농업 플랜트 수출의 효자가 될 것”이라며 “농촌진흥청의 성과에 감사드리며, 원예 농가 소득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노란 장미는 완벽한 성취를 뜻하고, 하얀 장미는 ‘다시 만나고 싶다’는 꽃말을 가졌다고 한다”면서 꽃말의 의미를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적 위기 속에서 희망을 갖고 헤쳐나가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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