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들어도 무서운 ‘구독안하면 지상렬’ 프로듀서가 모델일 줄이야….
뉴욕 파슨스 스쿨에서 광고 마케팅을 공부하며 ‘딱 한 번만 매거진을 찍어보자’고 생각하며 모델에 도전한 알렉스는 어느덧 프로 모델과 유튜브 제작자 두 얼굴로 활동하고 있다. 하루, 한 달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는 그는 플랫폼 유통 비즈니스를 통해 포브스에 얼굴이 실리는 것이 목표다.
훤칠한 외모, 창의적 콘텐츠 개발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사로잡은 그를 만났다.
Q. 모델을 꿈꾸게 된 계기는?
-어릴 적 공부를 해야 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다 보니 25년간(초,중,고,대학교,군대) 한 번도 제가 하고 싶은 걸 못 해본 내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정말 해보고 싶은 목표가 생겼고, 딱 한 번만 매거진을 찍어보자는 생각에 모델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 뉴욕 파슨스 스쿨 출신인데, 모델은 언제 시작했나?
-모델은 2016년 10월 뉴욕에서 처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뉴욕 파슨스 입학 전, 성균관대학교 공대생이었어요. 모델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집안에선 구체적인 계획과 모델뿐만 아니라 공부도 함께 해야 한다는 조건을 주셔서 뉴욕 파슨스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Q. 알렉스은 어떤 모델인가? 본명인가?
-본명은 김동영입니다. 알렉스라는 이름은 어릴 때 알렉산더 대왕의 위인전을 읽고, 세계 정복을 한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이름 따서 영어 이름을 지었습니다.(동영이라는 미국 사람들에게 더 발음하기 힘들어서 예명을 지은 이유도 있습니다)
Q. 자신의 큰 매력은?
제 큰 매력은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는 점과 뭐든 잘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인 것 같습니다.
Q. 첫 데뷔는?
- 뉴욕에서 2017 F/W Krammer & Stoudt 첫 쇼를 했는데, 너무 아침 일찍이었고 첫 데뷔 쇼라 정신이 없었지만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쇼가 지금까지 섰던 쇼 중에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
Q. ‘구독안하면지상렬’ 채널 제작자다. 시작하게된 계기는?
-파슨스에서 광고 마케팅을 주로 공부했습니다. 유튜브에 광고가 돌기 시작하면서 머릿속에 그림을 그렸어요. ‘만약 지상렬이라는 캐릭터가 유튜브 시장에 나온다면?’이라는. 간단한 생각을 시작으로 지상렬 형과 매니저를 찾아가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저는 실패하는 게임은 시작도 안 합니다! 꼭 같이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라고요. 그렇게 이 채널이 탄생했습니다.
Q. 지상렬 채널의 성장세는 도드라지는데.
-보이는 것과 달리 처음에는 반응이 없었습니다. 채널 이름이 ‘그냥 지상렬’ 이었는데 댓글에 채널 이름을 바꿔 달라는 피드백이 많았어요. 저는 항상 유튜브는 구독자의 피드백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들의 의견을 빠르게 반영해 ‘구독 안하면 지상렬’로 바꿨고, 그때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했어요.
채널 이름을 바꾼 후에 첫 콘텐츠를 지상렬 형의 술 마시는 모습을 담은 라이브 술방을 기획했어요. 형의 주당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방송에서는 하지 않았으니, 유튜브를 통해 해보자는 생각이었죠. 라이브 술방은 무려 3시간 동안 했고, 형에게도 도전이면서 큰 리스크도 우려됐지만 3시간 동안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고 정말 멋있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Q. 아이디어, 기획 회의? 준비과정이 남다를 것 같은데.
-구독안하면 지상렬 채널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형을 편안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 같아요. 크리에이터가 재밌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며, 패널들 혹은 제작 환경에 따라 재미 요소나 편하게 말할 수 있어 부담을 느낀 것에 따라 디테일이 많이 바뀌더라고요.
상렬이 형은 보기와는 달리 조금 섬세한 성격이라 다른 방송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어요. 이전 프로그램들은 그들의 생각을 전달하는 반면, 저는 반대로 지상렬 형이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기획해서 진행해요.
Q. 지상렬은 실제로 어떤 사람인가.
우리가 TV에서 보는 지상렬과 실제 지상렬은 조금 다른 것 같은데요, TV나 유튜브에서 보는 모습은 극히 일부인 것 같아요. 자기 관리도 엄청 열심히 하시고 성격도 엄청 젠틀하시고 잘 챙겨주시고 유머러스하세요.
Q. 본인의 성격/장단점은.
-장점은 ‘무조건 할 수 있다. 무조건 해낸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오기도 있고, 집착도 있고,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강하기 때문에 늘 목표를 세우고 이루는 편입니다. 하루 목표, 이번 주 목표, 이번 달 목표를 세우고,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을 다 적고 하나씩 이루는 편이라 꼼꼼하고 세심한 편인 것 같습니다.
단점은 너무 꼼꼼하고 하나에 집중하면 그것만 생각해서 약간 제 자신을 혹독하게 하는 것 같아요.
Q. 뉴욕바이어 유튜브와 블로그까지 하고 있다?
- 블로그는 미국에 있을 때부터 일기장처럼 해왔고, 반응도 꾸준히 오며 소소한 광고도 들어오고 무엇보다 재밌어요. 게다가 실제로 많은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은 것 같아요.
Q. 굉장히 바쁜 삶인데.
-매일 계획, 한 달 계획을 세웁니다. 저만의 원칙이 있고, 그걸 도달하지 못하면 도달하기 위한 목표를 다시 그리는 편이에요.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부지런할 수밖에 없어요.
Q. 도전을 좋아하는 거 같은데. 요즘 고민, 준비하고 있는? 계획하는 일이 있다면.
-제품 유통 및 판매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 경영 경제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계획하는 일은 장기적으로 플랫폼 및 투자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Q. 롤 모델이 있다면?
-롤 모델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다른 사람의 롤 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
- 포브스에 제 얼굴이 실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양문숙기자 yms78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