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철(왼쪽)·김미정 중령 부부가 ‘덕분에 챌린지’ 수어 동작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공군
“일과 육아를 도맡은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 남편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자의 부대에서 활동하면서 석 달간 생이별했던 공군 부부가 부부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주인공은 공군 제10전투비행단 항공의무대대장인 서종철(43·공사 47기) 중령과 제11전투비행단 항공의무전대장인 김미정(42·간사 41기) 중령 부부.
의무특기인 이 부부는 소속 부대의 항공의무지원 임무를 총괄하는 지휘관으로서 평소 장병 및 군무원의 건강관리와 환자 진료·처치 및 질병 예방활동 등을 해왔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자 이들은 각 부대의 의무 분야 총책임을 맡아 검체채취반과 역학조사반을 이끌었다. 이 때문에 결혼 후 4년을 제외하고 계속 주말부부로 생활했던 부부는 최근 3개월간 떨어져 지내야 했고 휴가제한조치가 해제된 이달 초에나 만날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했던 대구의 11전비에서 근무 중인 김 중령은 “코로나19가 무섭게 퍼져나갔던 지난 2~3월에는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것처럼 눈앞이 캄캄했다”며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서준 전 부대원들에게 감사하고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 남편에게도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서 중령은 “군인으로서 임무수행을 위해 임지에서 혼자 지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일과 육아를 모두 도맡아 하고 있는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두 아들에게 언제나 든든하고 모범이 되는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아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