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특산물을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할인 판매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한 사회 분위기와 위축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시작한 ‘착한 소비 운동’이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착한 소비 운동은 코로나19에 따른 물리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도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등을 돕는 것으로, 드라이브 스루 장터와 온라인 공연·강의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드라이브 스루 장터와 온라인 판매를 통해 농·축·수산물과 화훼 등을 모두 322톤 판매해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안성 등 6개 시·군 장터와 함께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농·축산물 34톤을 판매했고, 도와 수협은 안산·화성·김포 수산물 상설장터에서 같은 방식으로 수산물 877세트를 팔았다. 또 고양꽃박람회장 상설장터에서도 5회에 걸쳐 드라이브 스루 꽃시장을 운영했으며 농식품유통진흥원의 온라인 판매로도 286톤의 농산물이 팔렸다.
경기관광공사는 내년 연말까지 이용할 수 있는 도내 관광지 이용권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착한여행 캠페인’에 나서 도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할인권 오픈 첫날인 지난 11일 16곳의 입장권이 완판된 데 이어 17일 자정 기준 유료관광지 79곳의 입장권 19만매 중 14만매가 팔렸다. 판매율은 74%에 달하며 판매액은 6억5,000만원이다.
도는 프리랜서 강사·예술인·스포츠인 지원의 하나로 온라인 강의 등 동영상 콘텐츠도 활발히 제작 중이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5회에 걸쳐 온라인 생방송 방식의 ‘기본소득 온에어 교육’을 진행해 프리랜서 강사들을 지원했다.
경기도체육회에서는 사업운영 정상화 시점까지 스포츠클럽 77곳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온라인 지도 동영상 콘텐츠를 지원, 현재까지 73명의 스포츠강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아트센터는 문화나눔 공연단체, 문화예술 사회적경제기업, 예술단체, 인디뮤디션 등 256개 공연단체의 작품과 ‘코로나19극복 예술단체 우수공연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28개 작품을 온라인으로 선보이는 ‘방방콕콕 예술방송국’을 운영 중이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예술인들에게 무대장비, 출연료 등 제작비를 지원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평생학습 사업 중 비대면 전환이 가능한 16개 사업을 온라인으로 운영해 경기도 온라인 학습플랫폼 ‘지식’과 유튜브에 탑재하기로 했다. 도민 강사, 위탁기관 소속강사, 사업 참여자 등 1,760명을 대상으로 강사비·원고료·활동비 등을 지원하고 영상제작에 필요한 기술·장소·기자재를 공급하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임차료와 제작비 등을 지원한다.
차 안에서 공연이나 영화를 감상하는 ‘드라이브 스루 놀이터’도 운영된다. 경기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연기되거나 취소된 문화예술 공연과 독립영화를 다음달 13일부터 7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양평·고양·안산 등의 야외 자동차 극장에서 선보인다. 문화재단은 공연 작품 40편을 선정해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독립영화 50편을 구매해 10편은 이번에 상영하고 이후 나머지는 박물관 등에서 차례로 상영할 예정이다. 인근에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지역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푸드트럭을 배치할 계획이다. 동네서점 지원을 위해서는 경기도 인증 지역서점 272곳을 대상으로 도서배송비를 1곳당 36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착한 소비 운동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착한소비 운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