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졸업한 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이 총선 직후 “당선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최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당선자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은 4월 총선 직후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졸업생 윤미향(사회복지학 05) 동문의 제21대 비례대표 당선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올렸다가 최근 돌연 이를 삭제했다. 사회복지대학원 홍보 차원에서 윤 당선자 배출 사실을 알리려다 예상치 못한 논란이 확대되고 당선자 지위까지 불확실해지자 해당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계정 관리를 담당 이화여대 관계자는 “(삭제 경위를) 답변하기 곤란하다”고만 말했다.
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랐던 윤미향 당선자 축하 메시지. /자료제공=이대 사회복지대학원 페이스북
1980년대에 한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기독교학 석사 과정을 수료한 윤 당선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에 취임한 2005년 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에 입학했다. 윤 당선자는 이후 2007년 사회복지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윤 당선자의 석사학위 논문은 이화여대의 거의 모든 졸업자 논문이 비치된 이화여대 중앙도서관을 비롯해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과 구글학술 등 각종 논문 사이트에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학칙에 따라 논문 없이 석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2005학년도 전기 이화여대 전기 사회복지대학원 모집요강에 따르면 당시 이 대학원의 석사 학위는 대학원장의 허가 아래 논문 제출 없이 수업 2과목(6학점)을 더 들어도 받을 수 있었다. 또 다른 이화여대 관계자는 “윤 당선자가 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것은 맞다”며 “다만 학교 도서관에서 논문이 검색되지 않는다면 학칙에 따라 논문을 수업으로 대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