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야당이 품격 찾을 땐가, 국민 마음이 우선”

페이스북 글 올려
일각 “품격 없다” 총선 패배 분석
홍 “지난 1년 품격 찾다가 망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야당이 품격 보다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20일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방송 섭외가 올때마다 컨셉 잡는데 고심 할수 밖에 없는 점이 재미 있게 방송 할 것인가 점잖고 품위 있게 할 것인가 하는 점에 있다”면서 “다소의 위선을 가미 하더라도 품격 있는 방송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는 반면 있는 그대로 바르고 정직하게 방송하면서 재미있게 주문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고 했다.


이어 “어떤 분은 그래도 향후 이미지를 고려해서 품격을 내 세우지만, 나는 어쩐지 위선적인 냄새가 나서 품격 있는 척하기가 몸에 배지 않았다”며 “지금 야당은 지난 1년 동안 품격 찾다가 망하지 않았느냐”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이 한가하게 품격 찾을 때인가 되묻고 싶다”며 “다시 거친 광야에 나설 수 밖에 없는 내 입장으로서는 야당의 품격보다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채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지만 품격을 강조하는 분들의 마음도 헤아릴수 밖에 없어서 요즘 참 어렵다”고 글을 마쳤다.

홍 전 대표는 4·15 총선에서 공천 배제된 뒤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6월 열리는 새 국회부터 국회의원으로 임기가 시작된다.

최근 미래통합당은 홍 전 대표 등 무소속으로 당선된 유력 정치인의 복당 문제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홍 전 대표가 각을 세우고 있어 김종인 비대위를 우선으로 하고 홍 전 대표 등 차기 대권 주자는 당을 수습한 뒤 복당을 논의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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