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 ‘파크원(Parc1·사진)’이 7월 말께 준공된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오피스 타워1에 입주할 임차인을 모집 중이다.
파크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초고층 빌딩이다. 약 4만 6,465㎡ 부지에 지하 7층·지상 69층 규모이며 높이는 318m에 달한다. 오피스 빌딩 2개 동과 8층 규모 쇼핑몰 1개 동, 31층 규모 호텔 1개 동 등 시설 규모는 인근 IFC의 1.3배 수준이다.
파크원은 세계적 건축가인 리차드 로저스 경(Sir. Richard Rogers)이 설계를 맡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로저스 경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런던 그리니치 반도의 밀레니엄돔 등 유명 건축물을 다수 설계한 바 있다. 로저스 경은 파크원과 관련 초고층 건물의 위엄을 높이고, 한국전통 건축의 기둥 형상을 담기 위해 철구조물인 모서리 기둥을 건물 외부에 그대로 노출했다.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철골조는 건물 외부에 그대로 드러나지 않도록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건축계에서는 특별한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또 한국의 목조건축물에 사용된 ‘단청’도 파크원에 반영했다. 미래 지항적이며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적색을 건물 외관에 표현했다.
파크원 준공이 다가오면서 입주 기업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우선 쇼핑몰에는 현대백화점이 서울 최대 규모로 입점한다. 영업면적이 8만 9,100㎡ 규모로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 2,416㎡)에 버금가는 규모다. 현대백화점 측은 여의도점을 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호텔 시설에는 아코르 그룹의 ‘페어몬트’가 국내 최초로 들어선다. 페어몬트는 지난 1967년 프랑스 노보텔을 시작으로 95개국 4,100여 개의 호텔을 운영 중이다. 총 326여 개의 객실을 보유하며 최고층 루프탑 테라스 레스토랑·바, 수영장, 스파와 다양한 미팅룸 시설이 마련된다. 오피스 타워2(53층)는 NH투자증권이 매입해 연말께 일부 사무공간을 사용할 예정이다. 오피스 타워1은 포스코건설이 입주할 기업 등을 현재 모색 중이다.
파크원은 오피스·백화점·호텔 등 대형복합문화시설로 최고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까지 무빙워크가 설치된 지하 연결보도가 바로 연결되며,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도 걸어서 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 9호선은 인천공항선까지 바로 연결돼 국제비즈니스 방문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