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왼쪽),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 /서울경제DB
연일 ‘위안부 후원금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할머니들에게 앵벌이를 시켜 명예와 돈을 제 호주머니에 쓸어넣었다”고 또 다시 윤 당선인을 정조준했다.
전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윤미향 혼자 다 먹었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윤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최근의 논란에 대해 날을 세웠다.
전 전 의원은 “오늘 아침 유튜브 ‘전여옥TV’에서 한 분이 물었다”면서 “윤미향씨 단독범행일까요? 아니면 정의연이 한통속이 되어 저지른 일인가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윤미향의 이름으로 된 드러난 것만해도 4개인 이 ‘윤미향 통장’-대체 얼마를 받았고 얼마를 썼는지”라고 지적한 뒤 “시민단체 활동한 사람들은 남의 집 불난 것 구경하듯 ‘언젠가 일이 터졌다’고 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그런데 사실 김복동 할머니 조의금을 비롯해 (정의연 등 시민단체들도) 착실하게 ‘같이 나눠먹기’ 식으로 푼돈은 나눠준 듯 보인다”면서 “사드운동부터 탈북자 북송단체까지 장학금이니 하는 식으로 윤미향으로서는 껌값 정도의 돈은 슬쩍 찔러 줬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전 전 의원은 “그런데 청와대는 줄곧 입을 다물고 ‘우리와는 관계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절대로 일본 정부 돈 받지 말라’는 윤미향의 말에 따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만 청와대로 초대한 바 있다”고도 썼다.
전 전 의원은 또한 “그날 그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2015년 일본과의 졸속합의에 대신 사과한다’고 말했다”며 “당시 문 대통령은 경제정책이 죽을 쑤고 있어 지지율을 올려야 했고 이럴 때 만병통치는 바로 ‘반일’이었던 것”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연합뉴스
전 전 의원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뿐 아니라 정의연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장관으로 만드는 데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면서 “결국 윤미향은 할머님을 앞세워서 돈도 벌고 권력과의 커넥션도 만든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또 전 전 의원은 “윤미향이야말로 진짜 적폐이자 친일파”라며 “일본인들이 이 정의연 때문에 실컷 비웃을 자료를 제공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전 전 의원은 윤 당선인과 정의연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 “조국스러운 정의연, 여자 조국에 등극한 윤미향”이라고 비꼬았다.
전 전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블로그에 ‘조국스럽다~ 정의연!’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기업도 아니고, 동네 식당도 아닌데, 더구나 기부금에 정부보조금까지 챙긴 단체가 왜 회계장부를 못 밝히냐”며 “시민단체답게 깔끔하게 회계장부 밝히면 끝(인데) 그게 왜 가혹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날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이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첨부해 “원래 공식석상에서는 ‘악어의 눈물’인 경우가 많다”며 “말로, 팩트로, 회계장부로는 당할 수 없으니까 이렇게 눈물콧물 짜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황당한 변명을 버젓히 ‘반박’이라고 내놓은 정의연 사람들의 뇌구조에 진정 놀란다”며 “종로 옥토버 페스트에서 무려 3,398만원을 썼다고 했는데, 나도 가봤지만 그 호프집에서 3만4,000원 썼다는 게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의연의 반박에 헛웃음만 나온다”며 “‘국세청 기준에 따라 지출항목별로 대표 지급처를 기재하며, 2018년 모금사업비 총액의 대표 지급처를 ‘옥토버페스트(디오브루잉)’으로 기재했다’고 해명했다는데, 옥토버페스트는 전혀 모르는데, 웬 대표지급처? 한마디로 ‘조국스러운 정의연’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윤 당선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 전 의원은 윤 당선자가 이날 페이스북에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고 쓴 것을 두고도 “여자 조국 윤미향에 등극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 당선자의) 남편은 16개 대학에 정보공개 하라고 소송을 걸어 광고비를 약속 받으면 소를 취하하는 등 공갈 혐의로 징역 1년을 받은 ‘구악 기자’”라며 “남편이 ‘대학 정보 공개’를 요구하며 삥까지 뜯었는데 정작 정의연 이사장이었던 윤미향씨는 자기 월급도 공개를 못 한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