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분쟁에 뛰는 식품株]실제 실적 개선 미미...갈등땐 물류비,환율 불리해질수도

샘표식품 “대두 값 내려도 실적에 큰 영향 없어”
대두 지출 비용 작고, 안정된 가격에 공급 받아
“G2갈등 발발시, 물류비·환율 불리해질 수도”

도널드 트럼(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 공방 촉발된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수혜주가 거론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2018년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 가격이 급락한 과거를 상기하며 ‘대두 테마주’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다만 수혜주로 지목된 기업은 대두에 지출하는 비용이 크지 않고 안정된 가격으로 조달받고 있어 별다른 이점이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신송홀딩스(006880) 측도 “대두 가격이 내려도 주가가 오를 만큼의 수혜는 없다”고 밝혔다. 또 실수요 업체는 수입 대두 상당량을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해 안정된 가격으로 공급받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수입 콩의 70% 가량을 정부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급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실제 대두 가격이 내려도 원가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지투데이

대두 가격 인하가 곧 기업의 원가 절감으로 이어진다는 논리 회로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G2 갈등으로 국제 불확실성 증대가 현실화되면 환율 변동 등 기타 변수가 돌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미중 무역 분쟁이 발발하게 되면 대두 값이 내릴 수 있다”면서도 “교역량이 줄면서 물류비용이 상승할 개연성이 있고 환율 불안정화로 달러 거래에서 불리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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