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신이 떴다' 장윤정, 김연자 울린 ‘수은등’으로…10.2% 최고의 1분

/ 사진=SBS 제공

SBS ‘트롯신이 떴다’가 랜선 관객들은 물론, 트롯신 선후배간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20일) 방송된 ‘트롯신이 떴다’는 가구시청률 6.7%, 8.6%(수도권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10.2%를 기록해 동시간대 방송한 드라마와 예능을 포함해 지상파 전체1위에 올랐다. 경쟁력과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2.0%를 기록했다.

이날 트롯신들은 수석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설운도 별장에 모여 퀴즈를 즐겼다. 붐이 “모름지기 상품이 걸려야한다”고 하자 설운도는 아끼는 ‘에메랄드 원석의 수석’을 상품으로 내걸어 트롯신들을 긴장케 했다.

먼저 첫 번째는 ‘해외에서 통할 설운도의 노래 TOP5’를 맞히는 퀴즈였다. 설운도의 노래 중 1위는 ‘다함께 차차차’. 이어 ‘쌈바의 여인’, ‘사랑의 트위스트’ 순이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익숙한 리듬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주현미가 5위인 ‘잃어버린 30년’, 장윤정이 4위인 ‘여자 여자 여자’를 맞혔다.

두 번째로 설운도의 무대 사진을 보고 어린 순으로 나열하는 ‘설운도를 맞혀라’가 이어졌다. 붐이 “사진 중엔 20년 가까이 차이 나는 사진도 있다”고 하자 설운도의 한결 같은 방부제 외모 사진에 본인마저 당황했다. 하지만 눈썰미가 좋은 장윤정이 단번에 정답을 맞혔다. 장윤정은 “선배님 젊은 시절엔 덧니가 있지 않았냐”며 덧니로 무대 순서를 추측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설운도는 정답을 맞힌 장윤정에게 수석을 건넸다. 장윤정이 “웃어주세요. 그렇게 슬프게 주면 어떡하냐”라고 하자 설운도는 어금니를 꽉 물고 “나 웃고 있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자의 랜선킹 강의도 이어졌다. 김연자는 학생 정용화에게 ‘블링블링’의 포인트 악센트를 동그라미를 치며 일대일 족집게 강의로 설명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정용화는 “저 동그라미를 15분간 치셨어요”라고 언급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어 랜선 강의로 호흡을 맞춘 남진-붐, 김연자-정용화 사제지간 듀엣 무대가 예고돼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 사진=SBS 제공

이어 트롯신들의 ‘노래 바꿔부르기’ 랜선킹 무대도 펼쳐졌다. 설운도는 남진의 ‘빈잔’을 부르기 위해 랜선 관객들 앞에 섰다. 설운도는 무대에 앞서 “제가 데뷔한 지 38년 됐는데, 남진 선배님 노래를 공식적으로 부르는 게 처음인 것 같다. 선배님 앞에서 이 노래를 부르게 되어 저에겐 너무 감격적이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본인만의 색을 온전히 담아내 집중해서 부른 설운도의 ‘빈잔’에 남진은 흐뭇해하며 대만족했다.

정용화는 설운도의 ‘누이’를 불렀다. 정용화는 “‘요즘 제 세대의 음악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어쿠스틱으로 편곡해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마지막에 “사랑합니다”라는 특급 팬서비스 멘트로 트롯신 누나들의 마음까지 녹였다.

한편, 이날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장윤정’이었다. 장윤정은 “트로트 가수 첫 오디션을 ‘수은등’을 부르고 합격했다”라며 김연자의 ‘수은등’을 정성을 다해 노래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연자는 장윤정의 무대에 “잘했다!”라며 마지막 소절에서 왈칵 하고 벅차오르는 감동에 눈물을 흘렸다.

대기실로 돌아온 장윤정은 김연자가 눈물을 훔쳤다는 얘기에 “안 우시는 분이 왜 우셨냐. 진짜냐”라며 깜짝 놀랐다. 선후배는 뜨거운 포옹으로 감동을 더했다. 이어 인터뷰를 통해 장윤정은 “김연자 선배님은 늘 칭찬을 아낌없이 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래서 ‘더 잘해야지, 실수없이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노래를 불렀다”고 털어놓았다. 그녀의 선배를 향한 최선의 진심이 후배를 향한 최고의 찬사로 이어진 감동의 순간은 이날 10.2%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SBS ‘트롯신이 떴다’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