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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와 관련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돌잔치를 한 1세 여아와 이 아이의 부모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1일 부천시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부천시 중동에 거주하는 A양(1)과 부모가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들은 지난 10일 낮 부천시의 한 뷔페에서 A양의 돌잔치를 했는데 이 때 인천 미추홀구 24번 확진자인 B씨(49)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랜서 사진사인 B씨는 이날 A양 돌잔치 촬영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씨는 지난 6일 아들(미추홀구 21번 확진자)과 함께 미추홀구에 있는 비전프라자 2층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노래방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학원강사 C씨(25)의 학원 수강생과 그 친구가 다녀간 곳으로 이 수강생과 친구도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장덕천 부천시장은 “일가족 3명 외에 돌잔치 하객 등으로 참석한 67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접촉한지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라 우려된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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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이태원 클럽 방문 이후 초기 역학조사에서 학원강사 신분과 동선을 숨긴 ‘거짓말’ 인천 학원강사로 인해 감염된 사람은 지금까지 30명에 달한다.
한편 인천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학원강사 C씨를 미추홀경찰서에 고발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해당 학원강사 고발 사실을 전했다. 박 시장은 “허위진술로 역학조사를 방해한 인천 102번째 확진환자(C씨)를 고발했다”며 “허위진술로 인해 감염된 학생들이 사전에 격리되지 못하고 지난 주말 지역사회에 고스란히 노출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C씨는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C씨는 지난 2∼3일 서울 이태원 킹클럽과 포차(술집) 등지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초기 역학조사 때 학원강사 신분을 숨기고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또 그는 자신의 귀가 시간에 대해서도 “지난 6일 오후 6시에 귀가했다”고 주장했으나 심층 역학조사 결과 당일 오후 11시까지 강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