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번만에 처음으로...고진영·박성현 '둘만'

1대1 현대카드 슈퍼매치 D-3
정규투어서 114번 승부 겨뤄
고진영 58번 vs 박성현 51번
韓·美 투어 순위선 고진영 우세
오션코스 전적은 박성현이 앞서

고진영 /출처=현대카드 포스트

박성현 /출처=현대카드 포스트

114번. 고진영(25)과 박성현(27·이상 솔레어)이 여자프로골프 정규투어에서 맞붙은 횟수다. 고진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2014시즌에 처음 같은 대회에서 만난 둘은 지난해까지 국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숱하게 경쟁해왔다.

115번째 만남은 조금 특별하다. 오는 24일 오후2시 인천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릴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이 그 무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둘의 주 무대인 LPGA 투어가 멈춘 가운데 현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전 세계 1위(현재 3위) 박성현 간 1대1 라이벌전이 성사됐다.


현대카드 슈퍼매치는 지금까지 마리야 샤라포바-비너스 윌리엄스, 로저 페더러-라파엘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앤디 로딕 등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의 대결과 피겨·스노보드·댄스스포츠의 이색 퍼포먼스로 팬들의 호응을 얻어왔다.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 역시 고진영·박성현 간 정규투어 전적을 돌아보면 이벤트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둘의 전적은 팽팽했다. 총 58승5무51패로 고진영이 근소한 우세다. 함께 출전한 대회에서 고진영이 더 나은 성적을 낸 횟수가 조금 더 많았다. 고진영은 KLPGA 투어에서 35승3무30패, LPGA 투어에서 23승2무21패를 기록했다. 이번 매치를 치를 오션코스에서의 대결에서는 박성현이 다소 앞섰다. 박성현은 네 번의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세 차례 고진영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다. 대신 고진영은 오션코스에서 우승 경험도 있다. 지난 2017년 하나은행 대회 우승으로 이듬해 LPGA 투어에 진출했다. 당시 박성현은 2타 차 단독 2위를 했다. LPGA 투어에서 박성현은 신인상·올해의선수상(2017년)을 탔고 고진영은 신인상(2018년)과 올해의선수상·최소타수상·상금왕(2019년)을 차지했다.

슈퍼매치는 각 홀에서 더 낮은 타수를 적은 선수가 해당 홀 상금을 가져가는 스킨스게임으로 진행된다. 총상금은 1억원이며 상금은 전액 기부된다. SBS골프가 생중계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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