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회의 결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교육부가 오는 27일 초등학교 1~2학년을 포함한 초중고생의 1단계 등교수업을 고3 학생에 이어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등교수업이 미뤄지면서 고3 학생들이 재수생에 비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수능 일정과 난이도를 조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21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신학기 등교개학 추진단’ 회의 뒤 브리핑에서 “일상 속에서 학습과 방역을 함께하는 새로운 도전에 신속히 대처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박 차관은 27일 시작 예정인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2학년의 등교수업에 대해 “지침상 등교를 미루지 않도록 돼 있다”며 “상황이 얼마나 위중한지는 교육부와 교육청·방역 당국이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예정대로 실시할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앞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고3 등 수험생을 제외한 초중고생들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격주·격일제 등으로 병행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들 학년은 등교수업을 시작한 후 다양한 수업 방안을 병행하게 된다.
등교수업 첫날인 전일 전국에서 미등교한 고3 학생은 전체 44만2,141명 중 2만1,291명으로 출석률은 95.2%로 나타났다. 사유로는 자가진단 2,099명, 가정체험학습 1,198명, 보건당국격리 115명 등이었고 등교 중지 학교를 포함한 기타 사유가 1만7,142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하루 동안 고3 학생 1,257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실시됐고 인천 지역 고3 확진자 한 명이 들른 체육시설 이용자 115명에 대한 검사에서는 전원이 음성으로 파악됐다.
이날 대구에서는 기숙사에 입소한 고3 학생 1명이 확진자로 판명돼 학교가 폐쇄되고 3학년 전원이 귀가 조치됐다. 교육부는 17개 시도 부교육감이 참석한 추진단 회의에서 교육청과 각 지자체가 협의해 기숙사 입소 학생의 검사지원 등 기숙사 사전검사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기숙사는 전국 단위 학교에서만 오픈된 상태로 1인 1실이 원칙이다.
박 차관은 올해 수능 일정 및 난도 변경 등과 관련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고3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에 대해서는 “대학에서 그런 부분(학생부 기재 미흡) 등을 고려할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박 차관은 “(대구 사례 등에서 나타난) 무증상 확진자 문제는 과학의 한계라 누구도 해결하기 어렵고 대안과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며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해 수업 뒤 학원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을 적극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