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백화점이 패션잡화에 이어 화장품으로 자체브랜드(PB)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그동안 선보였던 패션잡화 PB들의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독자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이 붙자 패션과 함께 백화점 매출의 한 축을 차지하는 뷰티 영역까지 도전하고 나선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스킨케어 브랜드 ‘오노마(onoma)’를 출시하고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와 온라인몰 SSG닷컴에서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표 상품은 수분, 보습, 미백, 탄력 등 피부 고민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는 에센스 6종(4만2,000~5만2,000원)이다. 피부 관리에 신경 쓰는 남성들을 포함해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소비자층이 사용할 수 있도록 여름 숲을 연상시키는 시원한 향을 담았다.
이밖에 에센스의 효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노모어 토너 에센스 액티베이터(3만2,000원)’와 ‘에센스 락커(4만2,000원)’ ‘선피던스 UV프로텍터(3만4,000원)’ 등도 함께 출시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을 운영하며 패션 및 뷰티 시장을 선도해 온 경험에 국내 최초 뷰티숍인 시코르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집약해 개발한 상품”이라면서 “다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지난 2016년 프리미엄 여성복 ‘델라라나’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PB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성공한 PB로 꼽히는 델라라나는 지난해에도 60%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기록하며 연매출 1,000억원 메가브랜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밖에 속옷 브랜드 ‘언컷’은 론칭 2년 반 만에 매출 규모가 6배 넘게 늘어났으며, 지난해 선보인 맞춤 셔츠 브랜드 ‘카미치에’도 오픈 1년 만에 목표 매출를 120% 달성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모두 잡은 PB 상품들의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패션과 뷰티는 백화점의 주력분야인 만큼 고객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관련 PB 브랜드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