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위기에 처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자금 조달에 나선다. LCC 1위 업체 제주항공 은 1,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21일 공시했다. 구주주에 신주를 우선 배정한 후 실권주를 일반 공모하는 형태다. 회사는 오는 7월 청약을 진행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1,0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678억원은 채무 상환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주당 신주 배정 주식수는 0.37주로 결정됐다.
2위 업체인 티웨이항공(091810)도 자금 조달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19일 한국산업은행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만기는 오는 2025년 6월이다. 티웨이항공은 확보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전액 소진할 방침이다.
대형 항공사들이 자본 확충 방안을 결정한 데 이어 LCC 업체들도 생존을 위한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003490)은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국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2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최근 발행주식 총수의 한도를 늘리는 안건을 다음 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통과 시킬 방침이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