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신한금융투자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주문 지연 사고가 발생했다. 투자자들의 주문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서버에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22일 증권업계와 신한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전일 신한금융투자의 MTS에서 오전부터 주문이 지연 접수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오전부터 통신오류로 서버 지연 현상이 나타나다 오후 2시께 해당 주문 중 일부가 접수됐다. 이와 관련한 주문은 총 3,000여 계좌다. 주문이 체결된 금액은 총 100억 원 규모지만 일부는 주가 변동으로 손실이 아닌 이득을 본 경우도 있어 회사 측은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중이다.
이 날 서버 지연은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주문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지난 3월 6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000포인트를 넘어서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11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했다.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증권사의 주문 시스템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3월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기가 높아지면서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에서 MTS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회사는 관련 고객에 전화를 걸어 피해 금액을 조사하고 있다. 원치 않는 주문이 매수된 경우에는 전액 주문 취소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