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035720))에서 분사한 다음소프트가 설립 20년만에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음소프트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정주식수 539만4,170주의 12% 가량인 65만주를 공모할 계획으로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심사를 무사히 통과할 경우 하반기 중 공모에 돌입,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소프트는 금융·공공·유통·제조·미디어·통신 등 다양한 사업군에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사내벤처로 설립됐으며 2000년 분사했다. AI가 데이터 수집, 분석, 보고서 작성까지 모든 것을 대신해 주는 ‘인공지능 리포트(AI Report)’의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인간 개개인의 행태를 모델링하고 이를 통합해 사회현상을 재현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개발, 현재 부산시와 세종시의 스마트시티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63억원,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했으나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코스닥 특례입성을 추진한다. 지난 4월 이크레더블과 나이스디앤비로부터 각 AA, A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김경서 전 대표(지분율 34.39%)이며 모태회사인 카카오와 KDB산업은행이 지분율 10.58%로 2대주주다. 과거 벤처펀드 등을 통해 투자한 미래에셋대우의 지분율도 5.01%로 높은 편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