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가 21년만에 폐지되고 사설 인증 서비스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가운데 네이버가 ‘네이버 인증서’와 이를 기반으로 한 ‘네이버 고지서’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네이버는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인 ‘네이버 고지서’의 사용처를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보험사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네이버 고지서는 이용자가 앱을 통해 공공·민간의 전자문서 및 등기성 고지서를 수령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다. ‘네이버 인증서’ 기능을 활용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고지서의 내용을 확인한 후 ‘네이버 페이’를 활용해 납부까지 할 수 있다.
네이버는 올해 서울시에서 발급하는 민방위 소집 통지서, 국민연금공단의 연금 납부 고지서 등을 해당 고지서 서비스를 통해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메리츠화재 ‘화재보험’, 메리츠화재 ‘펫 보험’뿐만 아니라 자동차, 화재, 퇴직보험 등 다양한 상품과도 연계한다.
아울러 네이버는 고지서 서비스에 적용한 본인 확인용 전자서명인 ‘네이버 인증서’ 활용도도 높인다. 네이버 인증서는 공개키 기반구조(PKI)를 적용해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 이용자라면 인증서를 한 개씩 비대면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면서 “사설 인증서의 활용 가능성이 넓어지는 업계 상황 속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인증방식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네이버는 이 같은 인증 서비스를 네이버 외 다양한 웹사이트에서 ‘네이버아이디로 로그인’할 때 한층 보안이 강화된 2중 보안 장치로 활용할 예정이다.
오경수 네이버 고지서·인증서 담당 리더는 “네이버 고지서 및 인증서 서비스는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의 저변을 확대하고, 사용자의 생활 속 다양한 영역에서 보안성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나아갈 것”이라며 “사설인증서, 전자고지 서비스의 활용도가 높아져가는 업계 상황에 빠르게 발 맞춰 많은 이용자들이 편의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