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가 지속되면서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변두리 지역 주민들이 무료 급식소로 사용되는 교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스파게티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CNBC와 현지 언론인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는 아르헨티나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위해 650억달러 규모의 협상 기한을 다음달 2일까지로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타결되면 결과는 6월 3일에 발표된다. 다만 이 날짜는 또 연장될 수 있다.
이는 마틴 구즈만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이 마감시한이 연장될 ‘큰 기회’가 있다고 시사한 직후다. 다만 3개 채권을 합한 5억달러의 이자 상환 유예 기간은 이날로 끝난다. 애널리스트들은 아르헨티나가 이를 불이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짧은 기간 연장은 곧 협상이 타결되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아르헨티나는 성공적인 채무재조정이 현재의 경제 상황을 안정시키고, 현재의 부채부담이 만든 아르헨티나 경제의 중장기적인 제약을 완화하며, 국가의 경제궤적을 장기적인 성장으로 되돌리는 데 기여 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전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지난 2년간 이미 경기침체와 높은 물가상승률, 빈곤증가율 등의 문제를 겪던 아르헨티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현재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은 9,931명이며, 사망자는 416명에 달한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