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1세대 도자기기업 행남사, 결국 회생절차 신청

스튜디오썸머로 사명 변경해 영화사업 진출도
파생상품 손실 및 회계처리 위반 등 겹쳐


‘행남자기’로 유명한 행남사(008800)가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한때 영화사업에 진출하며 사명까지 변경했지만 투자 손실을 비롯해 회계처리 위반 등이 겹치며 회사가 고꾸라졌다.


행남사는 22일 이사회 결정에 따라 회사재산담보처분·포괄적금지명령을 비롯한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회생법원은 서류를 심사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행남사는 1973년 도자기 제조업을 시작한 국내 1세대 도자기 업체다. 이후 식품 제조를 비롯해 영화사업으로까지 진출하며 다각화를 꾀했다. 사명을 스튜디오썸머로 변경하고 유명 영화감독을 잇따라 영입해 영화 ‘돈’으로 짭짤한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파생상품 거래 손실과 회계처리 기준 위반 문제 등이 겹쳤다. 행남사는 회계처리위반으로 지난해 7월 4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스튜디오썸머는 지난해 9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영화사 월광과 사나이픽처스를 카카오엠에 매각하고 사명을 다시 행남사로 변경했다. 이후 외식기업 이연에프엔씨가 최대주주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경영을 정상화하기에는 무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행남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77억원, 영업손실은 45억원이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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