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등교 개학을 앞두고 감염병 예방관리대책을 집중 논의한 11일 서울 송파구 영동일고등학교에서 관계자들이 등교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의 교실을 방역하며 책상 간격을 조정하고 있다./이호재기자
23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다음 주 고등학교 2학년 이하 학생들의 등교 수업 방역 대비책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가동하고 있는 지자체, 교육청, 소방청과의 긴밀한 비상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관 간 협조 체계를 통해 상황이 발생하는 즉시 의심 환자를 긴급 이송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해 학교와 지역사회 간 감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 등교한 고3 학생은 친구들과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생활 방역수칙을 잘 지켜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안전을 위해 노력한 선생님과 교직원, 교육청·소방청 등 일선 공무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다음주에는 더 어린 학생들의 등교가 예정돼 있다”고 언급했다.
중대본은 수도권의 추가 확진자 관련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중증환자 긴급 치료병상 확충 계획을 논의했다. 박 1차장은 “중증환자 긴급 치료병상은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을 낮추기 위한 필수적인 자원”이라며 “전 세계의 코로나19 대유행이 멈추지 않은 지금 긴급 치료병상을 미리 준비하고 확충하는 일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