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C의 코로나 바이러스 살균 원리도. / 사진제공=서울반도체
30초만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99% 살균하는 개인용 공기청정기가 내달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출시된다.
서울반도체는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가 개인용 공기청정기(모델명 VAC)를 내달 초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VAC는 공기정화시스템에 단파장 유기발광다이오드(LED)를 장착해 코로나바이러스와 각종 유해균을 살균한다.
이 공기청정기의 핵심은 ‘살균 빛’을 코로나바이러스에 쏘이는 것이다. 기존 에어컨 냉각필터, 공기청정기 헤파필터에는 포집된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대량 증식하고, 시간이 지나면 바이러스가 필터를 통과해 2차 공기 감염의 우려가 높았다. 공기정화시스템의 헤파필터는 통상 0.3 마이크로미터(1μm=100만분의 1m) 크기 이상의 미세먼지와 비말만 걸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비말이 증발된 상태인 코로나19 등은 0.1μm 크기여서 헤파필터를 그대로 통과할 수 있다.
VAC는 바이러스 포집 즉시 바이오레즈 빛을 직접 비춰 살균한다. 바이오레즈는 서울바이오시스가 특허를 낸 기술로서 자외선 발광다이오드를 사물에 비추는 방식으로 유해균을 살균한다. 이미 공기 정화제품, 물 살균 제품에 이 기술이 공급되고 있다. 최근 고려대 연구팀이 바이오레즈 빛을 코로나 바이러스에 30초간 비춘 후 바이러스를 살펴본 결과에서도 바이러스 99.9%가 살균됐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내달 후속품인 개인용 표면 살균기도 출시해 판매망을 유럽, 동남아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세계 2위 LED 관련 제품생산업체다. 현재 1만4,000여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