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천만 시대를 맞아 동물과 함께 외출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페티켓’이란 말도 종종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페티켓’이 신종 외래어라고 판단, ‘반려동물 공공 예절’이라는 쉬운 우리 말을 쓰자고 제안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페티켓’의 대체어로 ‘반려동물 공공 예절’을 최종 선정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이 함께 적절한 대체어를 찾는 위원회다.
반려동물 한마당 행사에 참가한 강아지들./연합뉴스
새말모임은 최근 회의에서 ‘페티켓’과 함께 대체어가 필요한 신조어로 ‘플랫폼 노동(platform 勞動)’과 ‘갭 이어(gap year)’도 지목했다.
플랫폼 노동은 고용 계약을 맺지 않고, 모바일 앱, 누리소통망, 웹 사이트 등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비정기적으로 일감을 받아 수행하는 노동을 일컫는다. 이에 대해 새말 모임은 ‘온라인 매개 노동’ ‘매개노동’이라고 부를 것을 권유했다. 또 학업이나 직장 생활을 잠시 중단하고 여행이나 봉사 활동 등을 하면서 자아를 성찰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의미하는 ‘갭 이어’는 ‘채움 기간’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