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중에서도 ‘알짜’로 꼽히는 현대HCN 인수전에 이동통신 3사(社)가 모두 참여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날 마감한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모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물적분할 예정인 종합유선방송사업자 현대HCN은 케이블TV 업계에서 LG헬로비전·티브로드·딜라이브·CMB에 이어 5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현대HCN 가입자는 134만5,365명이고, 시장점유율은 4.07%다.
이번 인수전으로 유료방송의 판이 뒤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할 수 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상대를 따돌리고 2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KT스카이라이프 등 31.31%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24.72%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24.03% 순이다. KT 계열이 인수전의 승자가 되면 시장점유율을 35.38%까지 높일 수 있다. LG유플러스 계열은 28.79%, SK브로드밴드 계열은 28.1%로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다.
이동통신 3사의 경쟁으로 현대HCN의 몸값도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희망하고 있는 매각 가격은 6,000~7,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HCN은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 중심 8개 종합유선방송 사업권을 확보하고 있다.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700억원 가량이다. 케이블TV 사업자 중 가장 높은 현금 창출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는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