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업계 "지상파 애니 1% 편성 폐지 결사반대"

최근 공정위 추진 방송사 의무편성 폐지안
애니메이션 업계 "하청서 창작으로 생태계 바꾼 총량제 폐지 결사반대"


국내 7개 주요 애니메이션 관련 단체로 이뤄진 한국애니메이션발전연합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방송사의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 의무 편성 비율 폐지안에 결사반대 입장을 밝혔다.

26일 한국애니메이션발전연합은 공식 성명을 통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애니메이션업계 현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느닷없이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 방송총량제를 방송사의 대한 규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애니메이션 총량제는 실시 이후 하청 제작 위주의 애니메이션 산업 구조가 창작 기획 중심의 애니메이션 산업으로 발전하면서 캐릭터 상품, 완구, 게임 등 부가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로 이어지고 있는 국내 대표 콘텐츠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애니메이션발전연합은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 한국애니메이션학회, 애니메이션감독프로듀서조합으로 이뤄졌다.

공정위는 최근 국내 애니메이션의 방송사 의무편성을 경쟁제한적 규제대상으로 판단하고 관련 법안 폐지를 추진과제로 정했다. 현재 방송법에 따르면 지상파, 종편 등은 전체 방송 시간의 0.3~1% 이상을 국산 신규 애니메이션으로 편성해야 한다.

이에 대해 애니메이션발전연합은 “EBS 등 지상파 방영은 여전히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의 가장 중요한 유통 경로가 되고 있어 총량제가 폐지되거나 축소되면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 산업의 존립 기반이 위협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