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공장 간 권오갑 회장 "7년 무재해 기록 이어가자"

현대오일뱅크 보수현장 방문
"노사 한마음으로 안전 최선을"

권오갑(앞줄 오른쪽)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27일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정기보수 현장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권오갑 현대중공업(009540)지주 회장이 27일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정기보수 현장을 찾아 ‘안전경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근 현대중공업에서 중대 재해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그룹 전반의 안전경영을 직접 살폈다.

권 회장은 이날 대산공장 정기보수 마무리 현장을 방문해 재해·사고 없이 정기보수를 마친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권 회장은 “저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컸던 정기보수를 크고 작은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줘 감사하다”며 “지난 2013년부터 이어진 대산공장의 ‘무재해’ 기록이 계속되도록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권 회장은 “안전경영에 있어 회사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현장 근로자의 의지·각오도 중요하다”면서 “안정적 노사관계를 통해 노사가 한마음으로 안전경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최근 현대중공업에서 일어난 중대재해와 관련해 이달 25일 사과했다. 당시 권 회장은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며 “앞으로 모든 계열사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부사장급이었던 조선사업대표를 사장으로 격상하고 생산 및 안전을 총괄 지휘하도록 하는 한편 기존 생산본부를 안전생산본부로 확대 개편해 안전 대책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 4월 시작한 정기보수를 마무리하고 이날부터 시운전을 시작했다. 이번에 정기보수를 진행한 공장은 하루 36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하는 제2공장이다. 현대오일뱅크 전체 원유 정제량(하루 52만배럴)의 3분의2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에 대비해 이번 정기보수 기간 중 일부 고도화 공정과 방향족석유화공정 증설도 함께 진행했다. 이에 따라 가격이 싼 중질유로 고부가 제품인 경질유(휘발유·경유)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하루 10만배럴에서 12만배럴로 늘어난다. 올해부터 시행된 국제해사기구(IMO) 규제에 따라 수요가 늘어난 저유황유 생산량 또한 하루 1만7,000배럴이 늘어난 6만7,000배럴이 된다.

계열사 현대코스모도 1,000억여원을 투자해 아로마틱 석유화학제품 생산규모를 연 142만톤에서 188만톤으로 늘려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현대오일뱅크는 정기보수 이후 연간 영업이익이 약 793억원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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