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경기도 부천 물류센터 관련 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수도권 시민들에게 모임과 약속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1차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 모두발언에서 “집단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위험시설에 대한 관리 강화와 생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1차장은 물류센터 집단감염과 관련해 부천 종합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검사를 담당할 의료인력을 긴급 지원해 4,300여명에 달하는 해당 물류센터 전 직원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류센터 특성상 단시간 내에 집중적인 노동이 이루어지므로 직장 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거나,‘아프면 쉬기’ 같은 직장 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집단감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물류시설 방역 관리 상황과 유사 사업장에 대한 관계부처의 점검 필요사항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위험 사업장에 대해서는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이용자 또는 근무자의 명부 관리를 철저히 해주고 근무하시는 분들께서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생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중대본은 코로나19 환자의 진료 과정에서 생성된 임상역학정보를 토대로 한 근거기반 방역대책을 위해 환자의 상태기록지와 입원환자 의료기록 등 환자의 임상역학정보를 수집하고 공개하는 방안을 이날 검토했다.

박 1차장은 “한 두분의 방심이 3개월 만에 등교를 시작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국민의 협조와 참여가 코로나19로부터 우리 공동체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