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폭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10% 감원

블룸버그 보도...소뱅, 공식 확인 거부
대규모 투자 손실로 역대 최대 적자 기록

일본 도쿄 소프트뱅크 사무실 앞에 세워진 기업 로고 /EPA연합뉴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비전펀드 조직의 10%가량을 감원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영국, 미국, 일본 등에 사무실을 둔 비전펀드는 직원이 500명가량이다. 다만 비전펀드 측은 공식 확인 요구를 거부했다.

이번 감원 계획은 소프트뱅크의 올 1·4분기 적자가 1조4,381억엔(약 16조5,000억원)으로, 일본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라는 사실이 얼마 전 발표된 가운데 전해졌다. 소프트뱅크의 막대한 적자는 사무실 공유 업체인 위워크를 비롯한 스타트업에 대한 비전펀드의 투자가 대규모 손실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이에 따라 보유 중인 알리바바 지분을 팔아 1조2,500억엔(약 14조원)을 조달했으며 미국 3위 통신사 T모바일의 보유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 OSI소프트웨어 등 크고 작은 기업의 지분 매각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2위 석유 업체인 셰브런은 전체 인력의 10∼15%인 4,500명∼6,750명 수준의 감원을 추진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회사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올해 30%의 비용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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