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새 단장한 '보이스 코리아 2020', 7년 만의 돌아온 이유(종합)

Mnet ‘보이스 코리아 2020’ 제작발표회에 가수 성시경, 김종국, 보아, 다이나믹듀오 최자 개코가 참석했다. / 사진=Mnet 제공

목소리만으로 가슴을 울리던 ‘보이스 코리아 2020’가 7년 만에 새 단장을 하고 다시 돌아왔다. 이유는 단 하나다. 아직도 소개되지 못한 우리나라의 유수의 보컬리스트들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28일 Mnet 예능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 2020’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권영찬 CP, 박상준 PD, 가수 김종국, 보아, 성시경, 다이나믹듀오 최자 개코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이스 코리아 2020’는 네덜란드의 ‘더 보이스 (THE VOICE)’ 프로그램 포맷을 정식으로 구매해 제작한 오리지널 한국 버전이다. 한국 최고의 뮤지션들로 구성된 코치진들이 오직 목소리만으로 팀원들을 선발해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발전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앞서 2012년과 2013년에 시즌 1,2가 방송되면서 손승연 이예준 유성은 신유미 등 걸출한 가수들을 발굴했다.

권영찬 CP는 “실력 있고 절실한 참가자들이 많이 참가했다”며 “노래로만 주는 감동과 재미를 시청자분들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준 PD는 “‘보이스 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은 저희 나름대로는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 음악적 진정성이 남다르고, 음악적 고민을 많이 녹여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생각보다 더 다양하고 실력 있는 참가자들을 많이 보실 수 있게 될 것이다. 저희 나름대로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는 MC부터 코치진들까지 전부 새롭게 바뀌었다. 대세 방송인 장성규가 진행을 맡고, 김종국, 보아, 성시경, 다이나믹듀오가 코치친으로 합류했다.

박PD는 “코치진 라인업이 ‘보이스 코리아’가 필요시 하는 충실한 섭외였다고 생각한다”며 “코치진 네 팀 중에 데뷔 막내가 다이나믹 듀오다. 모두가 15년 이상 음악을 하면서 각자 자기들만의 영역을 구축해오신 분들이다.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상당한 음악에 대한 고민과 가수로서의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다. 그만큼 각자 자기 나름의 색깔로 참가자들을 코칭 해주실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서 섭외했다. 녹화를 진행하면서 네 팀만의 각자의 색깔이 드러나면서 참가자에게도 도움이 많이 됐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독보적인 미성의 보컬리스트 김종국은 대중의 귀를 대변한다. 김종국은 “너무 훌륭한 프로그램”이라며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기다려온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다. 저도 이 프로그램을 함께 하면서 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됐다. 다양한 음악을 하는 분들의 감성과 마인드 등 많은 것들을 듣고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숨어있는 멋진 목소리들을 같이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보아는 ‘K-POP의 여왕’답게 잠재력 있는 원석을 찾아 나섰다. 보아는 “항상 TV에서 시청자 입장에서 ‘보이스 코리아’ 방송을 보다가 제가 직접 코치로 이 자리에 서게 되니까 목소리에만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깨닫게 해준 프로그램인 것 같다”며 “코치로서 나의 팀을 꾸려서 이 친구들이 성장해나가고 프로의 길을 갈 수 있는 프로듀싱적인 부분이 있어서 호기심이 생겼고, 섭외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Mnet ‘보이스 코리아 2020’ 제작발표회에 권영찬 CP, 박상준PD, 가수 김종국, 보아, 성시경, 다이나믹듀오 개코 최자가 참석했다. / 사진=Mnet 제공

발라드의 황제 성시경은 목소리 하나만으로 대중을 울릴 수 있는 감성적인 보컬을 기대했다고 밝혔다. 성시경은 “우리나라에 오디션 프로그램도 많았기 때문에 또 참가자들이 있을까 싶었는데 우리나라는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코치 역할도 중요하지만 참가자들이 만들어가는 게 많은 프로그램이라 걱정 많이 했는데 깜짝 놀라게 해주는 분들이 많다. 기대해달라”고 부탁했다.

한국 대표 힙합 듀오 다이나믹듀오는 ‘보이스 코리아’ 역사상 첫 듀오 코치로 나선다. 실력만이 아닌, 개성과 희소성 있는 보컬리스트를 발굴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개코는 “섭외가 들어왔을 때 황당했다. ‘저희한테 왜? 쇼미더머니, 고등래퍼도 아니고’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저희가 음악 활동을 하면서 보컬분들과 작업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제작진분들께서 보컬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다고 기대해서 섭외해 주신 것 같다. 재밌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4인 이하의 보컬 그룹에 한해서 그룹 지원도 가능해 보컬 그룹의 하모니도 기대해볼 만하다. 개코는 “개개인의 역량보다는 합으로 판단을 했다”며 “세 분이나 네 분이 나왔을 때 한 분이 유별나게, 특별하게 잘한다고 그분을 뽑을 수는 없기 때문에 합이 잘 맞고, 다이나믹 듀오처럼 팀워크가 좋은 것들을 기준으로 봤다”고 선정 기준을 밝혔다.

새로운 룰도 추가됐다. ‘블락(block)’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참가자가 다른 코치와 매칭이 되지 않도록 방어할 수 있는 제도로, 제작진은 코치들 간에 재능 있는 보컬리스트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과 긴장감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PD는 “참가자에게 ‘나는 정말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는 어떤 간절한 의사 표현의 하나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방송적으로는 코치 간의 긴장감을 주기 위한 방법이다. 녹화에서 적절하게 쓰인 부분들이 있어서 방송으로 잘 포장해 보겠다”고 했다.

‘블락’ 제도와 관련 코치진들의 의견이 분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성시경이 “예를 들어 그 참가자가 김종국과 너무 하고 싶어서 나왔는데 내가 ‘블락’을 하면 난 도대체 그 사람에게 어떻게 되나라는 생각을 했다. 참가자에게 몹쓸 짓이라고 생각했다”고 하자, “성시경이 제일 잘 사용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아 기대감을 높였다.

권 CP는 다수의 음악 프로그램 중에서 ‘보이스 코리아 2020’의 장점은 “여러 장르가 나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트로트가 열풍인데 ‘보이스 코리아’에는 국악, 재즈, 발라드 등 여러 장르가 나온다”며 “이런 것들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고, 노래는 정말 잘 하는데 무대에 다른 이유 때문에 서지 못했던 참가자들의 절실함이 어떻게 보면 다른 외국의 프로그램보다 저희 ‘보이스 코리아’에서 더 잘 보이는 것이 차별화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자는 “새로운 목소리가 많다.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한 목소리가 많다. 목소리로 시작해서 그 참가자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되게 재밌다. 이 이야기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국보급 보컬리스트를 발굴하기 위한 ‘보이스 코리아 2020’은 29일 오후 7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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