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돌아온 넥슨의 장수게임 ‘카트라이더’가 Z세대와 2030을 아우르는 이용자를 확보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넥슨은 28일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서비스 2주차에 접어들며 전 세계 900만명의 누적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일 최대 이용자 수는 357만명으로 서비스 1주차 기록을 뛰어넘었다. 양대 앱스토어에서도 상위권으로 질주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4위와 애플 앱스토어 1위에 각각 올랐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지난 16일부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원작 IP(지적재산권)인 PC버전 카트라이더에 익숙한 3040과 10대 청소년을 모두 끌여들였다는 평가다. 실제로 와이즈앱에 따르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국내 이용자 중 절반 가량(46.5%)이 10대로 나타났다. 30대(19.9%), 20대(16.0%), 40대(13.8%)가 뒤를 이었다. 카트라이더가 서비스 16주년을 앞둔 장수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원작의 향수를 모바일에서 재현한 것은 물론, 모바일을 통해 카트라이더를 처음 접하는 Z세대 공략에 성공한 셈이다.
스킬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실력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는 점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유료 아이템보다도 트랙을 숙지하고 드리프트 테크닉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가 승패를 가른다는 설명이다. 한판당 평균 3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친구들과 혹은 이동 중에 가볍게 플레이하기에 부담이 없다는 점도 매력이다. 팀원과 소통을 위해 게임 내 보이스 채팅 기능을 도입하고 소셜 공간인 ‘마이룸’을 선보이는 등 10대를 겨냥한 콘텐츠도 특징이다.
넥슨은 10대 사이에서 호감도가 높은 방송인 장성규와 김민아를 게임 광고 모델로 채택해 10대 유입을 독려할 계획이다. 오는 31일에는 유명인이 대거 참여하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슈퍼 매치’를 개최한다. 이날 대회에는 인기 유튜버 김재원과 릴카, 프로게이머 홍진호 등이 참가한다.
서용석 넥슨 캐주얼그룹장은 “원작에 추억이 있는 세대부터 카트라이더를 처음 접하는 학생분들까지 큰 성원을 보내주시고 있어 감사하다”며 “다양한 즐길거리와 꾸준한 업데이트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다시 한 번 국민게임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