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상품권 도착" 문자 받았다면, 사기입니다

재난지원금·코로나19 대출 사칭 스미싱 기승
불분명한 인터넷주소 클릭하거나 앱 설치 안돼
신한은행, 코로나19 관련 스미싱 예방활동 돌입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나 코로나19 대출 지원 사이트인 것처럼 꾸며 개인정보를 훔치는 문자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재난지원금 신청이나 정부지원대출 상담 문자를 사칭해 수신자가 특정 인터넷 주소 링크(URL)를 클릭하도록 유인하는 수법이다. 이런 공격에 대응하려면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앱을 설치하라는 권유에 주의해야 한다. 이동통신사와 휴대폰의 스팸 차단 기능도 적극 활용하면 좋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자체 유튜브와 고객 안내장, 전국 영업점에 나가는 사내방송(SBN) 등을 통해 정부 재난지원금과 코로나19 대출 관련 스미싱 예방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 11일과 18일부터 카드사와 은행 영업점을 통한 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되자 이를 노린 스미싱 공격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ishing)을 합친 말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를 대량 유포하고 이용자가 이를 클릭하도록 유도해 금융·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사기수법을 말한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이번에 발견된 스미싱 문자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입금되었다거나 △정부의 긴급지원대출에 대해 상담을 받거나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사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문자에 첨부된 인터넷 주소(URL)를 누르도록 유도한다. 해당 URL을 클릭해 접속할 경우 공격자는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인하고 전화번호부 등의 개인정보를 빼간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려면 우선 출처가 불분명한 URL이 첨부된 문자는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정부와 지자체, 금융회사의 공식적인 안내 문자에는 URL이 없다. 개인정보나 계좌번호 등을 요구하는 일도 없으므로 민감한 정보를 직접 입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금융사가 신청 대행이나 대출 알선 등을 이유로 출처가 불분명한 앱을 설치하라고 요구하는 일도 없다.

정부 지원 대출을 받으라거나 전 국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도 사기에 해당한다. 금융사는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정부 지원 대출을 진행하지 않는다. 이 밖에 신용등급 상향이나 대출 실적 부풀리기 등의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것도 사기성이 짙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이와 함께 스미싱 예방 방법으로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스팸차단서비스 신청 △휴대폰 단말기의 스팸차단 기능 활용 △불필요한 광고 수신에 동의하지 않기 △스팸 문자를 통한 제품 구매나 서비스 이용을 피하기 △의심 문자 또는 전화 수신 시 불펌스팸대응센터(국번 없이 118)에 신고하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지원금 신청으로 은행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금융범죄 예방활동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의심되는 내용의 문자나 전화를 수신한다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