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10억달러 규모의 달러표시 유로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발행금액보다 5배 많은 투자주문이 몰렸고 가산금리도 지난 4월의 세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산은은 이날 “아시아 및 유럽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달러표시 유로본드 10억달러를 발행했다”고 전했다. 5년 만기 고정금리채로 조달한 자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 지원 외화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금리는 리보금리에 85bp(1bp=0.01%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붙인 연 1.254%로 발행됐다. 4월 초 산은은 3년물을 리보금리에 145bp의 가산금리를 붙여 발행했는데 이번에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산은은 “발행금액 대비 약 5배의 투자주문을 유치했다”며 “발행금리는 최초 제시 가이드라인보다 35bp 축소된 수준에서 최종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한국물에 대한 해외 투자가의 동향 파악 및 5년 기간물 벤치마크 금리를 제시해 해외 채권 발행을 앞둔 국내 기관에 유리한 발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계 기관의 외자 조달시장 차입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