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시민당 대표/이호재기자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교수가 윤미향 당선인의 비례대표 후보 선정 과정에 대해 “민주당보다도 엄격하게 검증했다”고 주장하며 엄호에 나섰다. ★관련기사 27면
우 교수는 2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시민사회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분야를 추천을 받았는데 정의연이 당연히 거론됐고, 가장 대표적인 사람으로 누구나 윤 당선인을 꼽았다”며 “(후보자 검증 역시) 시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민주당보다 더 엄격하게 (검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금으로 집 5채를 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20~30년간 이사를 다섯 번 한 것을 이상하게 볼 이유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윤 당선자에 대한 언론 등의 의혹 제기에 대해 “비난을 위한 비판”이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대표적으로 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사전 검증이 부실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후보 중에 국방부, 대한변호사협회, 세계은행 소속도 있었는데 그 소속 단체의 회계는 검증하지 않는다. 단체의 활동내역만 본다”며 “회계내역을 보지 않았다고 (검증 부실을) 말하는 것은 비난을 위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 일부 단체가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다시 제기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가)하루 아침에 (위안부 운동)을 팽개치고 국회에 가고 싶다는 사리사욕만 챙겼다”며 “전심전력을 다해 도와줬지만 그 공을 모르고 나를 괴롭힌다. (윤 당선자)의 얼토당토 않는 행동을 보면 사람은 참 믿을 게 못된다고 생각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김복동 할머니는 저보다 두 살 위고 한 눈은 실명됐는데, 가자 하면 그저 그 사람들 말을 들은 것뿐”이라며 “재주는 (우리가) 하고 돈은 딴 사람이 받은 게 분하다”고 성토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