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협치 제대로"... 주호영 "정무장관 신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 앞서 김태년(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거대 양당 원내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이번에는 제대로 한번 해보자”며 21대 국회의 협치를 주문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적극 돕겠다”며 상설 소통을 위한 ‘정무장관’ 신설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이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20대 국회도 협치와 통합을 표방했으나 실제로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 원내대표와의 회동은 당초 예상 시간을 훌쩍 뛰어넘은 2시간 40여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임기 개시를 이틀 앞둔 제21대 국회에 조속한 원 구성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법에 정해진 날짜에 정상적 방식으로 개원을 못해왔다”고 지적한 뒤 “시작이 반이라고, 두 분이 역량을 잘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민생 입법과 개혁 과제의 신속한 처리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대공황 이후 처음이라는 지금같은 위기국면에서는 국회에서 3차 추경안과 고용관련 법안이 신속히 통과될 수 있어야 하겠고, 공수처의 7월 출범이 차질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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